
상하이 버터떡을 처음 만들었을 때 솔직히 너무 만만하게 봤습니다. 찹쌀가루 반죽에 버터만 넣으면 끝일 줄 알았는데,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겉은 바삭해야 하는데 눅눅했고, 속은 쫀득해야 하는데 애매하게 질기거나 물컹했습니다. 특히 SNS에서 보던 그 ‘겉바속쫀’ 느낌이 전혀 나오지 않아 당황했습니다.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했는데도 결과가 달라서 더 답답했습니다. 몇 번을 반복하면서 알게 된 건 이 디저트는 온도, 반죽 농도, 팬 상태 세 가지가 전부라는 점이었습니다. 지금은 굽기만 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게 안정적으로 나오는데, 그 과정에서 겪었던 실패와 해결 방법을 그대로 풀어보겠습니다.
- 버터떡이 눅눅하거나 질겨지는 문제를 해결합니다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의 기준을 잡습니다
- 온도, 반죽 농도, 팬 준비까지 실패 없는 핵심을 알 수 있습니다
버터떡 재료는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비율이 중요합니다. 무염버터 60g, 우유 200ml 정도(반죽용 포함), 계란 1개 중 15g, 설탕 약 80g, 소금 4g, 찹쌀가루 200g, 타피오카 전분 40g, 바닐라 익스트랙 약 5ml를 준비합니다. 여기에 틀 코팅용 버터는 추가로 넉넉히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버터를 아끼려고 얇게 발랐다가 겉면이 전혀 바삭해지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발라야 결과가 달라진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 우유와 버터를 섞은 뒤 반드시 약 30℃까지 식혀야 합니다.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계란을 넣으면 익어버려 반죽이 망가집니다. 이 온도 조절이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 조리 방법
먼저 틀에 버터를 듬뿍 바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장갑을 끼고 손으로 발랐는데, 구석까지 밀착되게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후 비정제 설탕을 얇게 뿌려 바삭한 층을 만들어 줍니다. 반죽은 버터와 우유를 섞어 전자레인지에 20초씩 끊어 돌려 녹인 뒤 약 30℃까지 식힙니다. 계란 15g, 설탕, 소금을 넣고 섞은 뒤 액체를 합쳐줍니다.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을 체 쳐 넣고 섞으면 약간 흐르는 농도의 반죽이 완성됩니다. 이 상태에서 실온에서 15분 정도 휴지시키면 반죽이 살짝 걸쭉해집니다. 이후 210℃로 예열된 오븐에서 시작해 온도를 200℃, 180℃로 단계적으로 낮추며 구워줍니다.
✔ 실패하는 이유, 실패 사례 (개인적인 경험)
첫 번째 실패는 팬을 미리 예열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반죽을 넣고 구웠는데 겉이 전혀 바삭하지 않고 그냥 떡처럼만 익었습니다. 그때는 왜 그런지 몰라서 재료를 의심했지만, 문제는 ‘열 충격’이 없어서였습니다. 두 번째 실패는 반죽 온도였습니다. 버터와 우유를 식히지 않고 바로 넣었더니 계란이 부분적으로 익어버려 반죽이 울퉁불퉁해졌습니다. 구운 뒤에도 식감이 고르지 않았습니다. 또 한 번은 반죽 휴지를 생략했는데, 그때는 속이 제대로 쫀득해지지 않고 밀가루 느낌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그날은 기대했던 식감이 나오지 않아 꽤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해결 방법
이후에는 과정을 하나씩 고정했습니다. 먼저 팬을 오븐에 넣은 상태로 210℃에서 20분 이상 충분히 예열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반죽을 넣으면 바로 지글거리면서 겉이 바삭하게 형성됩니다. 반죽은 반드시 30℃ 정도로 식힌 액체를 사용하고, 찹쌀가루와 전분을 넣은 뒤에는 덩어리가 없을 때까지 충분히 섞었습니다. 그리고 실온에서 15분 휴지하는 과정을 꼭 지켰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니 속이 훨씬 쫀득해졌습니다. 굽는 과정도 200℃ 5분 → 180℃ 20분으로 나눠서 진행하니 겉과 속이 균형 있게 완성되었습니다.
✔ 정확한 기준
반죽 농도는 주걱으로 들었을 때 천천히 흐르는 정도가 기준입니다. 너무 묽으면 퍼지고, 너무 되직하면 식감이 단단해집니다. 오븐 온도는 210℃ 예열 후 200℃ 5분, 180℃ 20분이 안정적인 기준입니다. 틀은 90% 정도만 채워야 넘치지 않습니다. 완성된 버터떡은 겉면이 갈색으로 바삭하게 형성되고, 속은 쫀득하게 늘어나는 느낌이 나야 합니다. 구운 직후 바로 틀에서 분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힌 뒤 빼려고 하면 붙어서 찢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을 지키면 매번 일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조리 실전 팁
제가 여러 번 만들면서 느낀 건 ‘버터를 아끼면 실패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겉바속쫀의 핵심은 사실 버터였습니다. 또 비정제 설탕을 사용하면 겉면이 카라멜처럼 더 바삭해집니다. 한 번 일반 설탕으로 했을 때는 바삭함이 확 줄었습니다. 치즈 버전은 모차렐라를 10g 정도 넣는 것이 적당했고, 너무 많이 넣으면 기름이 흘러나와 식감이 무너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날 먹으면 오히려 더 맛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겉은 여전히 바삭하고 속은 더 쫀득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틀에 버터를 듬뿍 바르고 설탕 코팅하기
- 반죽을 30℃로 식힌 뒤 섞기
- 실온에서 15분 휴지하기
- 210℃ 예열 → 200℃ → 180℃ 단계로 굽기
마무리
처음 상하이 버터떡을 만들었을 때는 생각보다 결과가 엉망이라 꽤 당황했습니다. 겉이 바삭하지 않고 속도 애매한 식감이어서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패 원인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결과가 점점 달라졌습니다. 특히 팬 예열과 버터 양을 제대로 지킨 이후로는 완전히 다른 디저트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들리는 바삭한 소리만 들어도 성공 여부를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처음과 비교하면 가장 큰 변화는 ‘기준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감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이유를 알고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분들도 몇 번만 기준을 지켜보면 확실히 결과가 달라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레시피는 단순하지만, 작은 차이가 결과를 크게 바꿉니다.